전통의 끝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이별의 방식인간의 삶과 죽음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해 왔다. 과거에는 가족 중심의 공동체 장례가 일반적이었고, 장례는 후손들이 조상을 기리며 이어가는 의례의 연장이었다. 하지만 1인 가구의 증가, 고령화, 핵가족화, 종교적 영향력 약화 등으로 인해 장례 문화는 빠르게 간소화되고 비정형화되고 있다. 동시에 환경에 대한 관심과 기술의 발전이 결합되면서 ‘장례의 미래’라는 개념도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특히 기후위기 시대에 접어들며,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방식에서도 환경을 해치지 않는 방식, 즉 친환경 장례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더 이상 거대한 묘지를 만들거나 인공 구조물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죽은 자 역시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