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의 작별, 미리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문서 한 장
삶의 끝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는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는 고민이다. 과거에는 죽음이 다가왔을 때 갑작스럽게 장례를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웰엔딩(well-ending)’ 문화가 확산되며 생전 장례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혼자 살아가는 고령자, 비혼·무자녀 세대, 자연친화적 삶을 추구해온 이들은 자신의 마지막 순간까지 주체적으로 설계하고자 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공간이 바로 대전 유성구 정수사에서 운영하는 ‘정수원 자연장지’다. 정수원은 비석도, 조형물도 남기지 않는 ‘완전한 자연장’을 실천하는 곳으로, 사망 후 가족이 신청하는 것 외에 생전 예약자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현재 전체 안치자의 약 40%가 생전 예약을 통해 장례를 미리 준비한 경우다. 생전 예약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생전 자연장 신청서(예약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문서를 어디서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어떤 항목을 채워야 하는지, 제출 방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정수원 자연장지 생전 예약서 양식을 다운로드하는 방법과 항목별 작성법, 그리고 제출 절차 및 유의사항을 2025년 최신 기준으로 구체적으로 정리했다. 한 장의 문서를 미리 준비해두는 일, 그것이 삶의 마지막을 가장 편안하게 만드는 시작일 수 있다.
정수원 자연장지 생전 예약서 양식 다운로드 방법
정수원 자연장지의 생전 예약 신청은 온라인 다운로드 또는 현장 방문 수령 두 가지 방식으로 가능하다.
2025년 현재는 디지털 신청이 확대되고 있어, 대부분은 온라인으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다운로드 경로 ①: 정수원 자연장지 공식 홈페이지
- 접속 주소: www.djskyforest.or.kr
- 접속 후 메뉴 → ‘이용안내’ > ‘생전예약 신청’ 클릭
- 페이지 하단에 PDF 및 한글 파일(HWP) 형태로 양식 다운로드 버튼 제공
- 파일명 예시: 정수원_자연장지_생전예약신청서_2025.pdf 또는 .hwp
다운로드 경로 ②: 대전시 장사문화포털 연계 (간소화 포털)
- 접속 주소: www.daejeon.go.kr/wellending
- 검색창에 ‘정수원 생전예약’ 입력
- 생전 장례계획 통합 신청서 양식 다운로드 가능 (정수원 외 시설도 포함됨)
다운로드 파일 구성
- 생전 예약신청서 (개인 정보 입력란 포함)
-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
- 사전 안내 확인서 (무표식, 생분해 유골함 사용 조건 등 동의란)
- 유언 참고 양식 (선택 사항)
- 신청자 신분증 사본 제출 안내문
총 2~3매 분량이며, 핸드폰으로 작성하기보다는 출력 후 자필 작성 또는 PC 문서 작성 후 출력 방식이 가장 선호된다.
생전 예약서 항목별 작성법 상세 안내
양식을 다운로드했다면 다음은 항목별로 정확하게 내용을 기재해야 한다. 정수원 자연장지는 서류 심사를 간소하게 하지만, 잘못 작성된 항목이 있으면 반려될 수 있으므로 꼼꼼하게 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는 항목별 작성 요령이다.
① 신청자 정보
-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연락처 등 기초 정보 기입
- 주소는 실제 주민등록상 주소와 동일하게 기입해야 하며,
대전시민 여부에 따라 내부 처리 기준이 달라질 수 있음
② 자연장지 희망 사항
- 희망 장례 방식: ‘무표식 자연장’으로 기본 설정됨
(정수원은 묘비·조형물 금지, 변경 불가) - 유골함 종류: ‘생분해 유골함 사용에 동의합니다’에 반드시 체크
- 사찰 의례 참여 여부: 원하지 않으면 ‘불참’에 표시 (종교 무관 이용 가능)
③ 긴급 연락자 (보호자)
- 사망 시 장례를 함께 진행할 보호자나 자녀, 형제 등 지정
- 이름, 연락처, 관계, 주소 등 기입
- 보호자 미지정 시 ‘단독 신청’으로 구분되며, 장례 당일 진행 책임자가 없음
④ 신청 동기 / 유언 사항 (선택)
- 본인의 장례철학이나 자연장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간략히 서술 (예: “죽음도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 “자식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음”)
- 법적 효력은 없지만 유족에게 전달될 수 있음
⑤ 서명 및 동의
- 자필 서명 필수
- 날짜, 서명, 개인정보 수집 동의란 모두 반드시 기재
제출 방법
- 이메일 제출: skyforest@daejonsa.kr (스캔 or 사진 파일 가능)
- 우편 제출: 대전 유성구 갑동 산 47 정수사 자연장지 접수팀 앞
- 방문 접수: 정수사 방문 후 사무실 제출 (월 - 금 09:00 - 17:00)
※ 접수 후 안내 문자 또는 우편으로 ‘예약 접수 완료 통지서’ 수령
※ 사망 시 보호자가 본인 대신 신청인 번호로 장례 예약 가능
준비된 죽음은 남은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
생전 장례 예약은 누군가에게는 너무 이른 준비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장례를 겪어본 유족들은 “생전에 고인이 미리 준비해둔 덕분에 모든 절차가 간편하고 의미 있었다”고 말한다. 정수원 자연장지는 그 점에서 ‘준비된 죽음이 남긴 조용한 배려’가 가장 잘 실현되는 공간이다. 예약서 한 장은 복잡한 유언장이나 재산문서보다도 때로 더 강한 의지를 전한다.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곧 삶을 정리하는 일이라면, 그 시작은 문서 한 장을 써 내려가는 것에서 출발할 수 있다. 자연으로 조용히 돌아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오늘 이 글을 참고해 생전 예약서를 한 번 작성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그 선택은 훗날, 살아 있는 누군가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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