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으로 돌아가는 장례, 어떤 공간을 선택할 것인가친환경 장례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수목장이나 자연장은 단순히 장례방식의 대안이 아니다. 그것은 삶을 정리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방식에 대한 철학적 선택이자 실천적 결단이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친환경 장례를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가 바로 경기도 양평의 ‘하늘숲추모원’과 대전 유성의 ‘정수원 자연장지’다.두 시설은 모두 생분해 유골함을 사용하고, 자연 훼손을 최소화한 숲속 장례 공간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운영 주체, 비용 구조, 접근성, 장례 절차, 철학적 방향성 등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하늘숲추모원은 산림청이 조성한 대표적인 국립 수목장림으로서 공공성과 생태적 보전 중심의 장례 철학을 지향하며, 정수원은 불교 사찰이 운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