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남고, 흔적은 남기지 않는 장례를 선택한 사람들2025년, 자연장에 대한 관심은 단지 환경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답게 떠나고 싶다’, ‘남은 가족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자연 속에서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다’는 정서적, 실용적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자연장은 어느덧 하나의 장례 방식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자연장을 잘 모른다.묘비가 없는 장례라면 기억은 어떻게 이어질까? 비석도 없고, 봉분도 없이 조용히 자연으로 돌아가는 방식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 글에서는 실제로 자연장을 선택해 장례를 치른 유족들의 짧지만 깊은 후기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서울, 부산, 대전, 강원 등 지역은 다르지만, 공통된 건 그들이 고인의 뜻을 따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