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마저도 기후위기 대응의 대상이 되는 시대2020년대 중반을 지나며 우리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환경을 고려해야 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식사, 소비, 이동은 물론, 심지어 죽음조차 탄소중립의 논의에서 벗어날 수 없는 영역이 되었다. 그 가운데 친환경 장례는 전통적 장례방식에 비해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도 인간의 존엄과 철학적 삶의 마무리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 새로운 시도는 장례라는 민감한 영역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기술 발전이나 철학적 가치만으로 확산되기 어렵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장례를 둘러싼 신뢰 위기, 제도 미비, 사회적 논란, 윤리적 쟁점 등 다양한 이슈들이 동시에 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건들은 향후 정책 설계와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