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로 떠나는 장례’ – 수분해장이라는 새로운 이별 방식이 주는 질문죽음이 새로운 기술을 만났을 때, 장례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을까? 전통적인 매장과 화장이 주를 이루던 장례 문화에 최근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수분해장(알칼리 수분해, Aquamation, Resomation)’이라는 장례 기술이다. 이 방식은 이름처럼 물을 이용해 인체를 분해하고, 남은 골편만 건조해 유골함에 담는 방식이다. 자극적이지 않게 말하자면, ‘조용히, 물로, 깨끗하게 자연으로 돌아가는 장례’라 할 수 있다. 이미 미국과 캐나다 일부 주에서는 법적으로 허용되고 있으며, 영국은 2023년부터 수분해장을 공식적으로 도입하면서 친환경 장례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 있다. 물과 알칼리 용액을 이용해 인체를 부패가 ..